5일 오전 경기 고양 덕양구 화정동 인근에 많은 눈이 내려 아파트 주차장이 흰 눈에 뒤덮여 있다. / 뉴스1
충청 이남 서쪽 지역에 폭설이 예보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이 화요일인 7일 새벽 전북 서해안과 전남 북부 서해안, 제주를 시작으로 비와 눈이 내리기 시작해 충남 남부와 그 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충남과 전북 등 서쪽 해안 지역에 집중된다. 7일부터 9일 사이 전북 내륙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며, 9일 밤부터는 전라도서 지역으로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이 3~10㎝, 대전·세종·충북 중·남부가 15㎝에 달하며, 특히 전북 지역에서는 최대 40㎝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일부 지역은 2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3~10㎝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전남 북부 일부 지역은 15㎝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서부 내륙에선 15㎝, 제주 산지에선 5~10㎝(일부 지역 15㎝ 이상), 제주 중산간 지역에선 1~5㎝의 눈이 쌓이겠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남서부와 서해5도 지역에 1㎝ 내외의 적설이 예보됐다.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겠다. 비가 내릴 경우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이 1㎜ 내외, 충청권과 경남 서부 내륙이 5㎜ 미만, 전라권이 5~10㎜, 제주가 5~20㎜, 울릉도·독도가 10~30㎜로 추정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10~30㎝의 눈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북서풍과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수렴되며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대륙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서해를 지나면서 눈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북 지역 산맥의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지며 국지적으로 폭설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시간당 3~5㎝의 눈이 쏟아질 경우 1시간 내에 대설 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며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5㎝ 이상의 적설이 예상될 때,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20㎝ 이상의 적설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산지에서는 30㎝ 이상일 경우 경보가 내려진다.
눈과 함께 기온도 크게 떨어지겠다. 목요일인 9일 아침 최저기온은 -12도까지 내려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추위가 토요일인 11일부터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충청·전라권의 기온도 -5~-10도에 머물며 춥겠으나 한파 특보 발령 가능성은 낮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가 될 경우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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