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사진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마은혁, 정계선, 조한창)임명안 표결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조경태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국민 안전, 인권, 복지, 자유를 위해서 노력 봉사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국회의원이라면 지역구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이날 오전 6시부터 강승규·김석기·김기현·김정재·구자근·권영진·박성민·송언석·유상범·윤상현·이만희·이인선·임종득·임이자·엄태영 등 3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들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5년 동안 권한을 위임한 사람에 불과하다"며 "결국 민주 국가에서의 주권자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이고, 주인인 국민을 지키고 국민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 당연함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깨지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위헌적 비상계엄에 대해 이분들이 위헌적인지 아닌지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계엄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이런 행동을 보이면 안 되지 않나"라며 "대통령은 5년간 권한을 위임한 사람에 불과하고 주권자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그러려면 법원에서 허락한 체포영장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에서 본인이 숨김없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아울러 "많은 군인과 경찰들이 구속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결국 대통령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비롯됐다면 대통령이 당당하게 책임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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