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간식 귤은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비타민 C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이다. 귤은 하루 권장 비타민 C 섭취량을 충족시킬 정도로 영양가가 높아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귤을 특정 음식과 함께 먹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래에서는 귤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이러한 조합이 건강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귤에 함유된 산 성분은 우유의 단백질과 결합해 위장에서 응고된다. 이는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원인이 된다. 귤과 우유를 함께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다. 이 효소는 귤에 포함된 비타민 C를 산화시켜 몸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만든다. 귤과 당근을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C의 건강상 이점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게와 귤을 함께 먹으면 귤의 산 성분이 게의 단백질과 반응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게가 찬 성질을, 귤이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 음식이 체내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무 역시 당근과 마찬가지로 아스코르비나제 효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효소는 귤에 포함된 비타민 C를 분해해 흡수를 방해한다. 무와 귤을 동시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무를 익혀서 먹으면 효소의 작용을 줄일 수 있다.
새우에 들어 있는 키틴 성분은 귤의 산 성분과 결합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는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귤과 새우를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귤을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을 수 있다.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위산이 귤의 산 성분과 과도하게 반응해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에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보존제가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이 귤의 산 성분과 결합하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은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귤과 함께 먹으면 건강에 더 좋은 음식도 있다. 브로콜리는 귤과 함께 먹을 경우 철분 흡수율을 최대 20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고구마와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귤을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감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귤을 먹을 때는 속껍질(귤락)을 제거하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귤락에는 헤스페리딘과 같은 항염증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과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귤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하루 2~3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겨울철 건강 간식 귤, 잘못된 조합만 피한다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귤과 함께하는 건강한 겨울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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