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새해 지역 발전 핵심 키워드로 ‘민생경제 회복’과 ‘첨단 과학 연구 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탄핵정국으로 얼어붙은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고 최근 사업 구역 내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올해 착공이 예정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신년 브리핑을 열고 “정치적 대혼란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저력과 시민,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올해 최우선 과제는 추락한 민생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수원 지역화폐 충전 한도 및 인센티브 확대 ▲긴급 민생 안전 대책 TF를 통한 지역 일자리 예산 5천450억원 조기 집행 ▲1천억원 규모 새빛 융자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경영부담 완화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브리핑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수원에서부터 ‘TEN-TEN(지역화폐 인센티브 10%-골목 상권 할인율 10%)’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매달 10%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소상공인도 10%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면 경제 활성화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회 제안으로 준비 중인 만큼 수원에서부터 선결제 운동과 함께 병행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첨단 과학 연구 도시”라며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R&D 사이언스파크는 성공이 보장된 사업으로 IT, 반도체, BT, NT 등 분야별 첨단 연구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가는 첨단 복합 업무단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수원경제자유구역을 조성,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지역 개발과 맞물린 최대 현안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추진 전략도 함께 언급했다.
이 시장은 “R&D 사이언스파크와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은 수원 군 공항 입지에 따른 고도 제한 규제, 종전 부지 개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도 “여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수원의 요구가 너무 앞서나갔다는 반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광주 공항 사업 사례를 참고하며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차분히 진행하는 한편, 비행장 이전 전 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재 가용한 부지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고도 제한 선(先) 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2026년 완공이 예정된 수원발 KTX,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규 추진 등 철도 사업과 그에 따른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콤팩트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시민과 연대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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