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4분기 실적 곧 발표…수익성 악화·불확실성 증대

삼성·LG전자, 4분기 실적 곧 발표…수익성 악화·불확실성 증대

폴리뉴스 2025-01-06 11:39:22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IT 수요의 둔화와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이들 기업의 실적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악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 지연으로 인해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또한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성적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77조9494억원, 영업이익은 8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와 202.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3개월 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컨센서스는 약 4조원 줄어든 수치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주된 원인은 메모리 가격 하락과 HBM 양산 지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IT 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레거시 메모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론이 최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간 35.7% 하락했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성장으로 인해 HBM 제품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삼성전자의 HBM 부문은 아직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8·12단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HBM 양산 일정이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과 서버향 메모리의 수요는 견조하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 둔화로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이번 주 중으로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2조49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43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전자는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와 글로벌 PC 수요의 약세 역시 전장부품 및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가전 구독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에코솔루션(ES) 사업부를 신설하고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이관하여 B2B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IT 수요의 둔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기업의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4분기 실적 발표가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