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크길래"…반전 스토리 선보인 넥슨 새광고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평가 기간: 2024년 12월 20일~2024년 12월 3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아들이 아빠를 무등 태워주고 있다.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9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넥슨이 지난 12월 12일 공개한 메이플스토리M 광고입니다.

아빠와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광고 초반, 아빠는 아이가 무럭무럭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후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벽에 키 재는 장면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스테리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또래에 비해 키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크다는 암시가 이어집니다.

급기야 아빠보다 훨씬 키가 커진 아들이 아빠도 크고 싶냐고 물으며 목마를 태워주는 지경에 이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하이퍼 버닝M의 성장 속도에 대한 비유였음이 밝혀집니다.

마지막엔 '메이플스토리M의 성장판이 활짝 열릴 파격적 버닝의 출현'이란 내레이션으로 하이퍼 버닝 이벤트를 알리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다소 자극적

김동희: 확실하게 보여주는 'B급 뇌절'의 미학

김진희: 일상을 주제로 참신하게 풀어냈으나 소개가 부족하다

이정구: 국내에선 보기 힘든 태국 광고 같은 느낌

전혜연: 반전과 위트, 독창성이 빛나는 광고

정수임: "얼만큼 빨리 크길래?" 도전 정신 불러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넥슨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을 잘 활용했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이 4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7점을 받았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3.3점, 호감도는 3.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반전 스토리로 웃음 자아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비유와 과장이 섞인 반전 스토리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 아이.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왼쪽 상단의 로고가 아니었다면, 아마 시작부터 중반까지는 우리 아이를 위한 보험사, 키 성장을 도와주는 건강 제품 광고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는 스토리 라인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신규 혹은 저레벨 이용자의 유입을 높이려는 시도다. '아니 얼마나 빨리 크길래 그래?'와 같은 궁금증과 도전 정신을 부른다.

단란하고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일상, 아빠의 덤덤하고 애정 담긴 내레이션, 그런데 여기에 메이플 스토리와 어울리는 신비한 배경음악이 들어가니 마치 게임 속 판타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조합이 언밸러스하게 느껴지면서도 오묘하면서 제법 매력적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4.0)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묘한 차이를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아들이 성장해 아버지보다 커지고 급기야 아버지를 무등 태우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개와 재치 있는 연출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게임 성장판이 열린다'는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독창성과 기발함이 돋보이며 현대 광고의 창의적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감각적인 서사와 상징성을 겸비한 훌륭한 사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비유를 통한 유머와 과장으로 서비스를 소개했다. 아이의 성장 속도에 대한 이야기로 상당 부분을 소비하지만, 알고보니 게임 이벤트 소개다. 크리에이티브가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로 느껴진다. 과장과 유머 소구에 날카로운 칼을 갖고 있는 태국 광고 같은 느낌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8)

또한 메이플스토리 초기 이용자들이 아이를 키울 연령대가 된 만큼, 오래된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아이의 키를 재며 성장을 암시한다.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목마를 타며 키를 재던 어린 아들이 아버지의 키를 넘어 아버지를 목마 태우는 모습은 메이플스토리M 하이퍼 버닝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직관적으로 체감케 한다. 과장된 연출로 기존 메이플스토리M 이용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건 물론, 광고 전개는 한발 더 앞서나간다. PC게임으로 메이플을 즐기던 세대가 어느덧 성인이 돼 아이를 낳을 나이가 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타깃에게도 향수를 더해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4.0)

게임 자체와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하지만 게임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으로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192]  또래보다 월등히 크다는 암시가 계속된다.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일상적인 주제를 다뤄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광고 내용이 주제의 본질과는 다소 이질감이 있다. 참신한 내용이긴 하나 구체적인 게임 특장점 소개가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2)

또한 후반부에 섬광이 등장하는데, 섬광에 예민한 소비자를 배려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성장'이라는 주제와 가족 이야기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후반부에서 쉽게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전달해 극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전달력을 높이려 했다.

그러나 후반부의 섬광 같은 시각적 효과는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런 요소는 톤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 넥슨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플랜잇프로덕션 다즐링 

 ▷ CD : 최인철 

 ▷ AE : 김옥수 이보미 김경일 황인호 김경수 

 ▷ CW : 김유빈 정승재 

 ▷ 아트디렉터 : 성효주 장지수 

 ▷ 감독 : 임병현 

 ▷ 조감독 : 홍연주 

 ▷ Executive PD : 최민표 

 ▷ 제작사PD : 권동현 

 ▷ LINE PD : 이시우 

 ▷ 촬영감독 : 구창모 

 ▷ 조명감독 : 김종수 

 ▷ 아트디렉터(스텝) : 백수연 

 ▷ 메이크업/헤어 : 탁효진 

 ▷ 스타일리스트 : 허윤아 

 ▷ 모델에이젼시 : 파워엠 

 ▷ 로케이션 업체 : 존시스템 

 ▷ 편집실 : 이오포스트 

 ▷ 편집자 : 이준규 최도빈 

 ▷ 2D업체 : 로커스 

 ▷ ColorGrading : 루시드컬러 

 ▷ 녹음실 : 킹콩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