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견서 "국토부와 활주로 연장 논의"…재선 도전은 즉답 피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6일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은 다른 지역의 공항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도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지방공항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도지사는 "새만금 공항 주변에는 레저·관광 용지, 농생명 용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며 "새만금 공항은 여객 수요뿐 아니라 화물 수요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만금공항 수요를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초점을 둔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며 "최대한 수요를 발굴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공항의 활주로 길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도지사는 "활주로 연장에 관한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익산갑) 의원을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이 지적을 해줬다"며 "국토교통부는 '일단 당초 설계대로 공항을 건설하고 수요가 많다면 그때 설계를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 공항 부지에 (기본계획상 2천500m인) 활주로를 연장할 땅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국토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른 시간 안에 활주로가 연장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관해서는 "통합 논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이번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관(官)이 아니라 민(民)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짚었다.
다만 "대통령 탄핵 정국, 조기 대선 등으로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의 시점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며 "오는 2월 안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완주·전주 통합이 이뤄지면 완주 군민의 복지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도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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