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는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 살리기를 위해 관내 도서관에 필요한 책은 모두 지역 서점에서 구매한다고 6일 밝혔다.
광명에는 총 17개 서점이 있으며 이 가운데 대형 서점과 학교공급전문 총판이 8곳이고 나머지 9곳이 지역 서점이다.
시는 매년 도서관 구입 예산의 2%가량을 온라인 서점 등에 사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예산 전액을 지역 서점 도서 구매비로 쓸 예정이다.
올해 편성된 도서관 도서 구입 예산은 5억6천여만원으로 약 2만9천권의 도서를 구매할 수 있다. 서점별로 연간 5천만원 상당의 도서 구매가 가능하다.
시는 특히 올해 상반기 광명도서관 특화사업으로 광명도서관 3층에 개관하는 '파란 청년 서가'에도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능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도서와 잡지 등을 지역 서점에서 구매해 비치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1년부터 '지역 서점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대출을 희망하는 도서를 지역 서점에서 구매해 빌려주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지역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시민들에게 지식과 영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지역 서점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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