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려가기 쉬운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휩쓸려가기 쉬운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베이비뉴스 2025-01-06 08:54:00 신고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은 '온라인 세이프티'(Online Safety)에 대한 인식 확산, 아동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 보호구역'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아동은 비대면 중심의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온라인상에 아동을 위한 보호장치는 오프라인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유해정보 노출, 사이버불링, 디지털성착취 등 실재하는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매주 월요일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한 아이들과 복지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김묘주. ⓒ초록우산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김묘주. ⓒ초록우산

지금 온라인 공간은 아동에게 안전하지 않다.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불링, 가짜뉴스, 선정적 광고와 같은 유해 콘텐츠 등 다양한 위협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나 장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온라인 이용자인 아동 당사자들도 각종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매일 사용하는 온라인이 두려운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은 언제든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나의 친구 중 한 명은 새로운 게임을 소개해 주는 동영상 채널에서 고레벨 계정을 무료 나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링크에 접속했다가 낭패를 볼 뻔했다. 그 채널 주인은 대화방에서 친구의 아이디와 계정 비밀번호를 요구했고, 다행히 친구는 부모 동의를 구하기 위해 그 내용을 어머니께 보여주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SNS에 올린 사진이 딥페이크 기술로 범죄에 악용되거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 피해를 보았다는 친구들 이야기도 들린다. 

사이버불링도 심각한 문제다. 2022년 8월 뉴스에서 ‘에스크’라는 익명 기반 SNS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폭력 문제가 보도된 적이 있다. 에스크는 구글에서 1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될 정도로 10대들에게 인기 많은 SNS인데, 질문자가 완전히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익명성이 아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집단 따돌림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에스크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공간에서 또래를 괴롭히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상에서 마구잡이로 올라오는 가짜뉴스도 아이들에게 큰 악영향을 끼친다. 무분별한 거짓 정보로 인해 아동은 올바른 사실을 바로 보기 어렵게 되고, 잘못된 선입견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언론사명, 기자 이름, 작성일이나 출처가 분명한지를 잘 살펴보고 바른 정보인지 파악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쉽게 믿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뉴스는 지금도 온라인 여기저기서 유포되고 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도 아동에게 큰 위협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검색 사이트 상하좌우로 배치된 이러한 광고들은 아동들에게 불쾌한 기분을 줄 수 있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특정 신체 부분을 과장되게 그린 사진이나 어른 전용 게임을 광고에 넣은 경우도 대다수이다. 나 역시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도중에 검색 사이트에서 선정적인 광고가 그대로 노출되어 많이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처럼 온라인은 아동이 완전히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이 처해 있는 온라인 위협에 대해 공감하고, 보호를 위해 나서 주셨으면 한다. 또한, 디지털 공간에 숨어 있는 위험에 대한 콘텐츠나 영상을 적극 제작해 알리는 것도 아동이 안전한 온라인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온라인을 이용하다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알려주고 스스로 피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나 정부에서 이를 주도해 위험에 가장 먼저 직면하는 당사자인 아동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아동의 온라인 세이프티를 위한 노력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희망한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아동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