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공시된 '대학 입학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일반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37.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6.1%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수능 도입 이후인 1994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종전 최고치는 2002학년도 36.8%였다. 이번 통계는 일반대학 기준으로, 교육대학과 산업대학 등은 제외됐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N수생 비율은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신입생 중 28.5%가 N수생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26.0%를 넘어선 수치다. 단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지역별로는 세종 소재 대학의 N수생 비율이 3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이 37.3%, 인천이 32.5%, 제주가 30.2%, 경기가 28.8%, 충북이 28.6%로 전국 평균인 28.5%를 웃돌았다. 세종의 경우 서울에 본교를 둔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캠퍼스가 소재한 지역이라는 점이 N수생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총 8만 653명의 신입생 중 고3 재학생이 4만 3160명, N수생이 3만 106명으로 집계됐다. N수생 비율은 37.3%였다. 부산의 경우 전체 입학자 2만 9978명 중 N수생은 6656명으로 22.2%를 기록했다. 대구는 총 1만 238명의 신입생 중 N수생이 2290명으로 비율은 22.4%로 나타났다. 인천은 8385명의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32.5%였으며, 광주는 1만 3725명 중 25.8%, 대전은 1만 9070명 중 19.8%, 울산은 3131명 중 17.5%였다. 세종의 경우 2910명의 신입생 중 N수생이 1094명(37.6%)이었다.
수도권 N수생 비율이 높았다. 경기 지역은 전체 5만 808명 중 1만 4612명(28.8%)이 N수생이었다. 충북은 1만 6306명 중 28.6%가 N수생이었다. 강원은 1만 4701명 중 24.8%, 충남은 2만 6837명 중 20.6%, 전북은 1만 3507명 중 20.7%, 전남은 7510명 중 24.5%, 경북은 2만 5148명 중 27.5%, 경남은 1만 1942명 중 27.9%, 제주는 2483명 중 30.2%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N수생 비율이 계속 늘어난 데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졸업생의 수능 재응시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수능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2022학년도 26.4%에서 2023학년도 28.0%, 2024학년도 31.7%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4학년도 N수생 비율은 1997학년도 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2025학년도 N수생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지원자 중 N수생은 16만 1784명으로 전년도보다 2042명 늘었다. 고3 재학생 지원자가 1만 4131명 증가하면서 N수생 비율은 31.0%로 소폭 줄었으나, N수생 수 자체는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N수생은 특히 수능 중심 정시모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시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 최초합격자의 60%, 의대는 평균 70% 이상이 N수생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24학년도 선발 결과를 보면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의 91.7%가 재학생이었던 반면 정시에서는 59.7%가 N수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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