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안공항 현장에 휴대전화 수리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30일부터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노트북 등의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무안공항 현장에 이동식 서비스센터 형태의 버스 2대와 엔지니어를 파견해 실시간 수리 지원도 시작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희생자 휴대전화의 비밀번호와 패턴 해제, 데이터 복구 등의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장 난 제품의 수리 지원 후 유가족이 희생자의 비밀번호나 패턴 해제 방식을 알고 있을 경우에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희생자의 이동통신 요금이 과금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와의 협의를 통해 희생자의 이동전화 요금과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인터넷TV(IPTV) 이용료를 2개월 동안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신 3사는 참사 당일부터 무안공항과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이동기지국 차량 5대와 전문인력 58명을 배치해 통신장비 32대를 증설하고 트래픽 수용 용량을 대폭 늘렸다. 이후 현장 인파 증가에 따라 이동기지국 1대를 추가로 배치했으며 공항과 합동분향소에는 무료 와이파이 35대를 설치해 원활한 인터넷 이용을 지원했다. 또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전화 충전소 9개소와 보조배터리 900개를 지원했다.
한편 포털 뉴스 댓글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성 댓글(악플)이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뉴스 댓글 공지를 통해 '여객기 참사 댓글 작성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하며 악플 자제를 요청했다. 카카오도 포털 '다음' 뉴스 내 참사 관련 기사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려 사항 발생 시나 유가족 요청이 있을 경우 댓글 서비스 비활성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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