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넷마블이 지난해 2분기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흥행에 힘입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나혼렙’의 하향 안정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부진 등 실적 변동성은 넷마블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25년 넷마블이 9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에도 넷마블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6820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087억원, 6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넷마블의 호실적에는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나혼렙’은 출시 당일 글로벌 1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Top10에 진입했고,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넷마블 2분기 총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혼렙’의 초기 폭발적 성장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초기 인기 이후 사용자 수와 매출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나혼렙’의 성과가 반영된 지난해 2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21억원, 1112억원이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17% 감소한 6473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65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이처럼 넷마블은 ‘나혼렙’의 성공으로 얻은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히트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신규 콘텐츠 추가, 오프라인 대회 확대 등을 통해 ‘나혼렙’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넷마블의 한 관계자는 “원작자의 감수를 받으며 준비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헌터로 등장하지 않는 원작 캐릭터를 ‘나혼렙’ 게임에서 헌터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만 진행됐던 오프라인 대회도 올해는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확장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흑자 기조를 잇기 위한 신작도 출시한다. 대표 기대작으로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있다. 이 게임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RPG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왕좌의 게임’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나혼렙’에 버금가는 초반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인다. 이 게임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삼은 게임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바일·PC는 물론 콘솔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할 예정이다.
또한 ‘몬길: 스타 다이브’, ‘세븐나이츠 리버스’, ‘더 레드: 피의 계승자’ 등 자체 IP 기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서브컬처 풍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콘솔 버전)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외부 퍼블리싱 작품 1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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