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첨단 기술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이 대거 출품될 예정이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승리 이후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오는 20일 취임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CES 2025에 출품되는 많은 제품이 미국산 이외의 수입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많은 업체들이 차기 미국 행정부를 화나지 않게 하기 위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은 관세에 따른 공급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납품업체를 변경하거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물량의 80%를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관세 부과에 따른 생산시설 이전 가능성을 이미 언급한 바 있다.
한편, CES 2025에서는 로봇,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AI 기술이 어떻게 접목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선보이며 '거대한 모터쇼'를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모든 업체가 AI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AI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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