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탁의 19금소설]38 박사장이 변태 성욕자일 거라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김현탁의 19금소설]38 박사장이 변태 성욕자일 거라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1-06 06:00:00 신고

3줄요약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그는 발악하며 혜련의 따귀를 또 한번 올려붙였다.

철썩!

“왜 이러세요? 박 사장님.”

혜련이 얼얼해진 볼을 감싸안고 겁에 질려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년이!”

그가 벌떡 일어나더니 옷장 문을 열었다. 그리고 바지에서 혁대를 풀어 혜련 앞에 내밀었다

“이년이, 소리를 지르라니까!”

 그는 온전한 사람이 아니었다. 혜련의 허리와 등은 사정없는 그의 매질에 파랗게 멍이 들었고 혜련은 소리내어 울었다. 울고 있는 혜련의 가슴을 밀치며 박 사장은 또 다시 남성을 밀어넣었다.

“소리지르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시키는 대로 할게요.”

혜련은 밀려오는 공포감에 질려 싹싹 빌었다.

“정말 소리치는 거지?”

“네……

 혜련은 오들오들 떨었다. 박 사장은 혜련의 가슴 위에서 몇 번이나 눈을 뒤집으며 펌프질을 하더니 벌떡 일어났다.

“뒤로 돌아!”

“네? 어떡해요!”

“뒤로 돌아보면 알 거 아니야!”

“네…….”

박 사장은 돌아서 있는 혜련의 엉덩이를, 뼈에 붙은 살코기를 빨아먹 듯 핥아대더니 이빨로 마구 깨물었다.

“아, 아파요. 아파 죽겠어요!”

 혜련은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박 사장은 혜련이 통증을 못 견뎌 신음 소리를 내자 더 쾌감을 느끼는듯 혜련의 엉덩이를계속해서 깨물었다.

“이러지 마세요. 박 사장님, 네, 돈 돌려드릴게요.”

 혜련이 울부짖었지만 박 사장은 눈동자의 흰자위가 더 크게 보이며 막무가내 였다. 박 사장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혜련은 통증 을 견디다 못해 눈물을 뚝뚝 흘렸다.

M o O ”

M.......... W

 혜련은 사색이 되어 몸을 꼬았다. 변태 성욕자가 있다는 얘길 얼핏 들은 적이 있지만 박사장이 변태 성욕자일 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근엄하고 매너 좋은 박 사장이 성욕 앞에서 금수보다 더 무서운 얼굴로 변해버린 것이다.

“어서 소릴 질러! 소릴 지르란 말이야!”

박 사장의 목소리 는 발악에 가까웠다. 발악을 하는 박 사장의 목소리 속에 아주 슬픈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는 겨울 바다 멀리 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함성으로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목소리 였다. 누굴까, 그 목소리는 누굴까. 그 목소리는 아버지의 음성처럼 들려 왔다. 아버지야, 이건 분명 아버지의 목소리야. 혜련은 박 사장이 몸을 깨물어올 때마다 짜릿한 쾌감 같은 것이 온몸으로 전해옴을 알 수 있었다.

“흐흐흑…….”

혜련은 소리 내어 흐느꼈다. 침대 모퉁이에 구부린 자세로 혜련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었다. 혜련의 엉덩이와 바다 해초 밭을 온통 짓이겨 놓은 박사장은 혜련의 바닷길 사이로 욕망의 도구를 힘차게 밀어넣으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

전신에 땀이 흥건한 채 박 사장은 쓰러지며 침대 옆으로 양팔을 크게 벌린 채 큰 대 자로 나가떨어졌다.

 침묵이 흘렀다. 파도도 바람도 잠이 든 침묵이 공간을 지배하며 숨죽 이고 있었다. 침을 삼키는 것마저도 큰소리로 들릴 만큼 고요한 정적이박 사장과 혜련에게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는 을씨년스러움을 더 해주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혜련은 침대에 엎드린 채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 괜찮겠지요?”

혜련이 침묵을 깨뜨리며 말문을 열었다.

“ 괜찮아요?”

“뭘……

혜련이 또 한번 묻자 박 사장은 눈을 슬며시 뜨며 겸연쩍은 얼굴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냐구요.”

“뭐라고 했지?”

“아이를 가져도 되냐구요.”

“ 아이를?”

“예.”

“ 안돼.”

박 사장이 잘라말했다.

“왜 안돼요?”

혜련은 점점 자신이 삼류 호스티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그건 안 된다니까.”

박 사장은 어느새 지배자의 얼굴로 바뀌었다. 권력을 가진 자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것처럼 매너 좋은 박사장이 혜련을 어린애 다루듯 했다.

“그래도 가지고싶어요.”

“이런.”

박 사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말 그렇게 나올 거야, 이제 보니 아주 영악하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군.”

[김현탁의 19금소설]39에서 계속...

[원작=나팔꽃과 빵과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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