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도약'을 강조하며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신작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에도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AI 등 변화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며 "2025년은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혁신과 창의적 콘텐츠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남 대표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임 회사 컴투스'라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컴투스가 올해 신작 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가 목표인 만큼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개발 신작 3종 중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은 '프로야구라이징'으로 20여년 동안 갈고 닦은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쏟았다. 리얼리티와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사의 글로벌 히트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가칭)과 캐주얼 액션 게임 '레전드 서머너'(가칭)도 대기 중이다. 두 작품 모두 글로벌팬들을 상대로 IP 확장을 노린다.
퍼블리싱 전략으로는 트리플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 방치형 RPG '갓앤데몬', 캐주얼 크래프팅 MMORPG '프로젝트M'을 선보인다.
이러한 계획으로 이미 공언한 도전과 혁신을 보여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야구 게임은 컴투스 프로야구를 통해 지속해서 선보였고 서머너즈 IP 역시 10년이 넘은 만큼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IP 확장으로 새로운 유저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컴투스의 새로운 도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138억원) 대비 50% 감소했다.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좋지 못하다. 2021년 957억원, 다음해엔 328억원을 기록하다 2023년 165억원, 작년 3분기까진 110억원을 냈다.
특히 2024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627억원까지 줄어들며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자금 상황은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어렵게 한다는 평가다.
게엄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부터 해오던 것을 강조하고 있고 도전과 혁신에 걸맞는 부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 역시 곳간이 줄고 있는데 과감하게 성과를 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는 기존의 자체 개발을 줄이고 퍼블리싱 전략으로 전환하며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매출원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모든 것을 외부로 공개한 것은 아닌 만큼 기존과 다를 게 없다고 느낄 수 있다"며 "내부에선 새롭게 시도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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