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5개 모델이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
2일 현대차그룹에 의하면 미국 에너지 정부는 1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부 전기차 모델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9, 기아 EV6·EV9,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이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난해 10월 조기 가동했다. 덕분에 IRA 주요 조건인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했다.
IRA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조건을 충족하고 미국 내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현대차그룹이 IRA 혜택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11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아이오닉9을 포함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번 보조금 혜택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IRA 규정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해당 보조금 조항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미국에서 4만 1,800달러(약 6,100만 원), 기아 EV6는 4만 2,600달러(약 6,200만 원),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6만 6,950달러(약 9,80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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