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쌍두마차' 아모레·LG생건, 수출 100억달러 견인

'K뷰티 쌍두마차' 아모레·LG생건, 수출 100억달러 견인

머니S 2025-01-06 05:20:00 신고

3줄요약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소재 한 화장품 매장 매대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2024년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서울 소재 한 화장품 매장 매대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연간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외 해외 실적을 개선하면서 K뷰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4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2023년 84억6300만달러와 비교해 20.6% 증가했고 100억달러 돌파는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효과'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등으로 해외 사업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등으로 해외 사업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사진=아모레퍼시픽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9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497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1억원으로 전년 875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3분기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효과와 함께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3분기 전체 매출인 9772억원 중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진하고 있는 코스알엑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미주뿐 아니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화권에서는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 폭이 확대됐다.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략에 대해서는 "채널 대응력 강화를 위해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도 운영할 방침"이라며 "아모레몰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세포라 등 국내외 주요 MBS 채널을 비롯해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과도 다각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 북미 중심 해외 사업 리밸런싱 추진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리밸런싱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LG생활건강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제품.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리밸런싱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LG생활건강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제품.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역시 글로벌 리밸런싱을 추진하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매출은 6506억원으로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42.8%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4445억원) 대비 3.5% 증가했고 화장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27%로 커졌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매출을 성장시키면서도 최근 북미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북미 최대 할인 행사인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전년 행사 대비 매출액이 156%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미주 시장에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을 필두로 한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MZ,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일본에서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리뉴얼 제품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기업이 R&D를 통해 새로운 기술력으로 창의성 있는 제품의 기술을 개발하고 식약처에서도 광고실증제 등의 규제를 풀어주면 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화장품 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