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에서 내놓은 전기차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은 차체에 캠핑카로도 쓸 수 있는 활용성, 약 1천만 원에서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을 주요 포인트로 내세웠다.
최근 상하이-GM 우링은 선샤인 EV(현지명 지광 EV)를 공개했다. 선샤인은 회사 설립 초창기인 2002년부터 판매 중인 장수 모델로, 20년 넘는 기간 동안 530만 대 넘게 팔렸다. 국내 시장에 존재했던 다마스/라보와 같은 포지션에 있다.
선샤인 EV는 11년 만에 나오는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에 해당한다. 기존 선샤인이 전형적인 경상용차였다면, 선샤인 EV는 디자인 측면에서 승용 감각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기아 레이처럼 미니밴에 가까운 톨보이 스타일을 갖췄다.
선샤인 EV는 전장 3,685mm로 국내 경차 기준을 넘어선다. 반면 전폭은 1,530mm로 레이보다 65mm 좁다. 축간거리 2,600mm에 전고 1,765mm로, 레이 EV 대비 각각 80mm 길고 55mm 높다.
선샤인 EV는 카니발처럼 좌∙우측 모두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또한 1열 동승석과 2열 시트 전체를 접을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527리터이며, 최대 1,117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지붕에 루프랙을 설치해 넓은 짐도 실을 수 있다.
상하이-GM 우링은 “선샤인 EV 공간성이 캠핑카로 꾸미거나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실내 벽면에 볼트 구멍을 둬 여러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활용성도 강조하고 있다.
선샤인 EV는 싱글 모터 구성으로, 최고출력 41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기본 17.6kWh 용량이며, CATL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통해 26.5k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제조사 발표 연비는 10km/kWh 수준이며,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선샤인 EV 판매는 중국 현지에서 올해 초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5만 위안(약 1,001만 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의견을 냈다. 수출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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