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마드리드로 떠나보낸 파리생제르맹(PSG)는 이제 팀 플레이로 득점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다.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2024-2025 트로페 데 샹피옹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AS모나코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통산 13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네 번째로 들어올린 트로피다.
PSG는 이날 모나코를 상대로 여러 차례 약속된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이 나오면 단순하게 골대쪽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한 두 단계를 거쳐 득점을 노리는 패턴이 주를 이뤘다. 마르퀴뇨스를 제외하면 헤더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가 없다보니 찾은 해결책이었다.
긍정적인 점은 킥력이 좋은 이강인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이날 전반 2분 만에 왼쪽에서 프리킥을 올려 PSG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0분에는 비티냐에게 패스해 중거리 슈팅을 유도했고, 전반 36분에는 오른쪽 바깥쪽으로 돌아들어가는 비티냐를 향해 정확한 프리킥을 전달해 헤딩 슛을 이끌어냈다.
전반 막판에는 코너킥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이강인은 두에에게 패스한 뒤 직접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갔고 네베스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완벽하게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이 슈팅이 뜨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측면부터 가짝 9번 역할까지 다양한 임무를 맡으며 엔리케 감독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드리블은 줄이고 정확한 킥으로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PSG에 확실한 득점 자원이 없어 많은 도움을 기록한 건 아쉽다. 그러나 자신만의 장점으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날 세트피스로 여러 찬스를 만들어냈기에 앞으로는 더욱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