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현재 이더리움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레버리지(차입) 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54% 이상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 선물시장 레버리지 비율 증가는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및 투기 심리 확대로 해석된다. 1월 현재 이더리움 시장 참여자들의 레버리지 사용률은 비트코인 투자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3일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이 0.5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비율은 글로벌 가상화폐 선물시장에 누적된 미결제약정 대금을 각 거래소에 연결된 총 이더리움 수로 나누는 방법을 통해 계산된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시장에서 이익 또는 손실이 실현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뜻하는 용어다.
1월 현재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 2024년 4분기가 시작된 10월 수치와 비교해 54.05% 증가한 값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 값은 0.37이었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 상승 현상이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및 투기 심리 증가에서 비롯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레버리지 비율 상승이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이 0.5를 초과중인 상황은 실제 자산 가용 정도에 비해 상당한 양의 차입 거래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레버리지 사용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1월 현재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값은 0.269로 취합된 비트코인 비율과 비교해 111.9%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선물 레버리지 비율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두 배 높게 집계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도 두 배 증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의 경우 이더리움보다는 낮으나 지난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역대 최고 값은 지난 2022년 10월의 0.36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2024년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의 실현가격은 6만 5천 달러(한화 약 9,568만 원)로 산출됐다. 실현가격은 각 비트코인이 거래됐던 마지막 가격을 모두 더한뒤 총 개수로 나눠준 값이다. 시장에서 실현가격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평균 가격으로도 인식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비트코인 실현가격은 6만 5,901달러(한화 약 9,700만 원)다. 비트코인이 9만 7,903달러(한화 약 1억 4,411만 원)로 거래되고 있는 1월 6일 오전 기준 지난 2024년 실현가격 토대 기반 투자자들의 평균 미실현이익(잠재 수익률)은 약 48.%로 계산된다.
비트코인은 1월 6일 오전 현재 전일대비 0.14% 하락한 1억 4,44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시세는 0.24%의 일간 하락률과 함께 534만 원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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