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러틸러티쉐어스, 미국 솔라나 선물 ETF 출시 신청서 제출
미국의 투자 자문사인 ‘볼러틸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가 현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업계 최초로 솔라나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볼러틸러티 쉐어스’의 신청에 업계에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솔라나 선물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볼러틸러티 쉐어스’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상장된 솔라나 선물을 추종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솔라나 선물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러틸러티 쉐어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7일 솔라나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선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 출시 신청서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구조다.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현물 상장지수펀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볼러틸러티 쉐어스’는 총 세 가지의 솔라나 선물 상장지수펀드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 세 가지 솔라나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1배, 2배 마이너스(-)1배 레버리지(차입) 투자 상품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볼러틸러티 쉐어스’의 신청을 두고 솔라나 선물 계약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규제 당국 적격 거래소 내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것이 원칙인데, ‘볼러틸러티 쉐어스’의 경우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존재하지도 않는 솔라나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시장 분석가는 “‘볼러틸러티 쉐어스’의 솔라나 선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다”라며 “‘볼러틸러티 쉐어스’의 신청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 적격 거래소에) 솔라나 선물 계약이 출시될 것이라는 좋은 신호임과 동시에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허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외신, “한국 정치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증가”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프리미엄지수(KPI)라고도 불리는 ‘김치프리미엄’ 지수는 국내 및 해외 거래소 간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김치프리미엄’ 지수는 업계에서 시세 고점 및 시장 과열을 판별하는 지표 등으로 쓰인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최근 보도를 통해 국내 정치적 혼란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말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은 미국보다 3%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미국에서 개당 9만 6,700달러(한화 약 1억 4,189만 원)로 책정된 비트코인의 지난 12월 넷째 주 우리나라 시장 가격은 9만 8,600달러(한화 약 1억 4,468만 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원화 가치 급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올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12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원화의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외환시장에서 급락함에 따라 일부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며 ‘품귀현상’이 발생해 ‘김치 프리미엄’이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데스크는 “한국인들이 급락하는 원화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인보다 3%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최근 시장 추이는 대통령에 이은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가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미국 정부 ‘부채 한도’에 하락하나
이달 중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부채 한도’가 비트코인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 경제 안정을 위한 도구 중 하나인 ‘부채 한도’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규모는 의회가 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부채 한도’가 상향 조정될 때마다 하락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14일에서 23일 사이에 미국 국가 부채가 새로운 법정 한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같은 시기 비트코인 가격이 사이클 바닥에 위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인상은 역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비트코인 시세의 경우 직전 다섯 번의 미국 ‘부채 한도’ 인상 직후 떨어졌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 조정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국채 발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 한도’ 인상 협상 타결 후 의무적 지불 능력을 유지하고 현금 보유액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한다.
일반적으로 국채는 유동성을 감소시킨다. 국채 발행 규모가 크고 시장 흡수능력이 한정적일 경우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관련 자금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자본을 국채에 할당하면서 줄어드는 기타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도 시장 유동성 경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미국 ‘부채 한도’ 도달 가능성 대두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Nasdaq)10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주요 증권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7일 1% 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소식에 4% 떨어졌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올해 비트코인 시장 흐름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사이클과 유사하다며, 과거 두 차례의 경우 1월에 자산 가격이 하락했던 점을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일정과 현지 ‘부채 한도’ 도달 예상 시기와 겹치며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뉴스 매도’ 현상에 급락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식 보유자들의 ‘뉴스 매도(Sell the News)’ 움직임이 관측됐다는 분석이다. ‘뉴스 매도’는 특정 소식에 대한 시장 기대의 경우 소문이 생성될 때부터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에 뉴스로 공식화된 후에는 호재가 소멸하며 시세가 하락한다는 시장 특성을 지칭하는 용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최근 ‘나스닥 100’ 지수 목록에 편입한 후 ‘뉴스 매도’ 현상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나스닥 100’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을 보유한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상위 100개 비금융 업종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3일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3일 주당 352.54달러(한화 약 51만 8,868원)에 거래되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1월 2일 현재 17.85% 하락한 289.62달러(한화 약 42만 6,2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2024년 11월 연초대비 8배 상승하며 고점 징후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시세는 업체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매입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8월 이후 50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의 행보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언급도 있었다.
코인데스크는 “올해 말 부터 세일러 의장은 1990년대 후반 ‘페이지 뷰’와 같은 인터넷 거품 지표와 유사한 ‘비트코인 수익률(Bicoin Yield)’이라는 자사 개발 성과 지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라며 “알수 없는 이유로 월요일 아침 규제 당국에 공식 자료를 제출하기 전 신규 비트코인 매입 소식을 일요일에 발표하는 일도 반복됐다”라고 말했다.
야후파이낸스, 가상화폐 시장 2024년 평가와 2025년 전망 발표
미국 경제매체인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가 업계 관점에서 지난 2024년 가상화폐 시장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다’고 평가했다. ‘비주류’ 자산으로 투자 업계에서 조롱의 대상이었던 가상화폐 생태계가 증권상품 출시 및 입법 움직임을 통해 ‘현명한 투자’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보도를 통해 지난 2024년 가상화폐 산업 제도권화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됐다며 근시일 내 시장 랠리가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시장 가상화폐 투자 상품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의 경우 야후파이낸스에 올해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20만 달러(한화 약 2억 9,372만 원)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시장에서 지난 2024년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체로는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가 소개됐다. 야후파이낸스는 블랙록이 지난 2024년 1월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운용 자금 규모를 늘린 투자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부연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의 경우 과거 비트코인 ‘회의론자’에서 현재는 ‘추종자’로 입장을 선회했으며,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자금 2%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후파이낸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20일 출범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행정부 및 현지 의회가 역사상 가상화폐 산업에 가장 친화적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가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거에 1억 3,500만 달러(한화 약 1,983억 원)를 후원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산업에 우호적인 트럼프 당선인과 정치인이 다수 현지 행정부와 의회에 포진했다는 것이 야후파이낸스 의견이다.
야후파이낸스는 “공화당은 미국 대형은행이 가상화폐 업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친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장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증권가 관계자들도 가상화폐 산업에 더 일찍 진입하는 것이 현명했을 것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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