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에서 한 게시글이 화제가 되며, 청년 세대가 직면한 취업과 정착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현실의 괴리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아니 사실 30대 이전에 정착해야 된다는 말들, 5~10년짜리 프로젝트를 맡아봐야 한다는 파트장이 앞으로 거쳐야 할 인턴들한테 했던 CTO 자리인 게임이 이기던 말"이라는 트윗으로 시작됐다.
이 글을 시작으로 다수의 누리꾼들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착의 시기와 현실적인 취업 여건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공감과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트윗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글은 특히 청년층이 취업과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까지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과거 세대가 당연하게 여겼던 '30대 이전 정착'이라는 기준이 현재 세대에는 맞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트윗을 작성한 이용자는 "나이 41세에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보낸 조언들이 실제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오늘날 청년 세대는 인턴을 전전하며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정규직 진입조차 어렵다"고 꼬집었다.
특히 댓글과 인용 트윗을 통해 "20대와 30대 초반에 직장과 집, 결혼 등 모든 것을 다 이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과연 지금 현실에 맞는 이야기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착'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에서 시작된다. 많은 누리꾼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정착'의 기준이 과거와 다르며, 이러한 기준이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취업이 늦어지는 게 개인의 잘못인 것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문제"라며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런 기준은 결국 실패를 정해진 나이에 맞춰 규정짓는 문제를 야기한다"며 "마치 40대가 되면 더 이상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40대가 되어서도 충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하지 않나"며 "연령과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트윗에서는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가짜 목표를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한 누리꾼은 "20대에 취업하고 30대에 집을 사고 40대에 성공해야 한다는 기준이 도대체 누가 정한 것이냐"며 "모두가 같은 시기에 같은 목표를 이룰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짜 목표를 위해 불안한 청년들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다"며 "취업이 늦어지거나 경제적 자립이 더디게 이뤄지는 것이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취업 시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정규직 진입조차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30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라는 것인가”라며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짚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는 "30대 이전에 정착하지 못했다고 해서 모두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한 누리꾼은 "오늘날에는 인생의 전환점이 더 다양해졌다"며 "취업이나 경제적 안정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대와 30대에 충분한 경험을 쌓고, 40대에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서 논란이 된 이 게시글은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나눈 것에서 시작됐지만, 청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취업과 주거 문제는 여전히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부분이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이번 논란을 두고 "청년들이 사회적 압박과 과거 세대의 성공 기준에 억눌리고 있다"며 "이제는 사회적 성공의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더 이상 사회가 정한 기준으로 청년들의 삶을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착의 기준은 시대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성공의 잣대를 적용할 수는 없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30대에 취업하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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