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확대' 대전 늘봄학교 교사연구실 구축 과제 여전 "공간 없어 비품구매만"

'초2 확대' 대전 늘봄학교 교사연구실 구축 과제 여전 "공간 없어 비품구매만"

중도일보 2025-01-05 18:0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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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사진


2025년부터 늘봄학교 참여대상을 초등 2학년까지 확대하는 가운데 대전 내 학교 공간 부족과 인력 운영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대전교육청은 신규배치되는 늘봄지원실장을 지원하기 위해 책임제 관리에 나서겠다 했지만 일선교사들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교사 연구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학교는 10곳에 이른다. 대전 내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157곳 중 둔산·유성지역 등 학교 내 유휴공간이 없는 대규모 학교가 이에 속한다.

대전교육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교사 연구실 구축 예산 4억 5300만 원을 편성했지만 과밀학교의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며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사연구실이 구축되지 않은 학교의 교사들은 여전히 늘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실을 내주고 간이 벽만 설치된 교무실 내에서 수업준비 등 업무에 임하고 있다. 교사들은 공간 분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비울 수 있는 교실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고 토로했다.

늘봄지원실 구축 역시 문제다. 대전교육청은 늘봄지원실 구축을 위해 1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특별실이나 휴게실을 개조해 활용하겠다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선 교사들은 현재까지 공간 부족으로 교사연구실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에 늘봄지원실 마련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을 표했다.

현재 교무행정늘봄실무원(늘봄실무원)으로 배치된 이들 중 다수가 별도의 공간 없이 교무실, 컴퓨터실 등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늘봄실무원 채용에 대한 개선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2024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13일까지 계약직으로 채용된 늘봄실무원을 대체할 무기직 늘봄실무원을 12월 1일자로 배치 완료한 상태다. 신규 채용 땐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선발했지만 중도이탈한 인원에 대한 채용과정은 학교 교원이 맡고 있어 불만이 쌓인다는 의견이다.

교사들은 늘봄지원실장의 업무 과중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늘봄지원실장 1명이 3~4개 학교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실무원과의 갈등이 생기거나 특정 학교에 업무가 집중되면 나머지 학교는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방과후부장이 지원되는 일이 없도록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교육청은 방과후돌봄지원센터 직원 20명을 배치해 직원 1명당 8~9개 학교를 책임제로 관리하며 늘봄지원실장의 공백 때 현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늘봄지원실을 구축하라는 명목으로 학교에 예산을 줘도 공간이 없어 비품만 구매하는 상황"이라며 "늘봄지원실장이 많은 학교를 담당함에 따라 발생하는 공백을 교육청 직원들이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20일부터 학교 현장을 방문해 관리자들과 논의를 거쳐 공간을 물색할 예정"이라며 "늘봄지원실장 배치 전 교원 업무 배제와 함께 늘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인 연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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