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본능 발휘한 SK 김선형 "4쿼터 3점슛 한방, 묵은 때 벗은 기분"

'해결사' 본능 발휘한 SK 김선형 "4쿼터 3점슛 한방, 묵은 때 벗은 기분"

경기연합신문 2025-01-05 17: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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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KBL 제공)
서울 SK 김선형.(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경기 내내 부진해도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선수를 '해결사'라고 부른다. 프로농구 서울 SK '야전사령관' 김선형(37)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외곽포 한 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67-6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 7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김선형은 더블더블을 달성한 자밀 워니(25점 18리바운드)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득점을 기록했다. 오세근(3점), 최부경(1점), 최원혁(3점) 등의 부진을 메우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선형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장기인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3쿼터까지 6개를 던졌지만 한 개도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 승부처에서 꽉 막힌 혈이 뚫렸다. 55-50, 5점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이 그물을 통과한 것. 7번째 시도 만에 외곽포가 꽂히자 김선형은 크게 포효했다.

김선형의 결정적인 3점포로 8점 차로 달아난 SK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4쿼터 3점슛 장면을 돌아보며 "묵은 때를 벗겨낸 느낌이었다. 이전까지 팀원들이 좋은 찬스 만들어줬는데 많이 못 넣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선형의 트레이드 마크는 빠른 돌파 후 득점하는 것인데, 그를 막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혼선을 주기 위함이다.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SK 김선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SK 김선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는 "상대 선수들이 돌파에 의한 득점을 막는 수비를 한다. '떨어지면 (외곽슛을) 쏜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이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SK는 오재현, 김형빈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승리를 챙겼고,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SK의 저력이다.

전희철 감독은 "어느 팀과 붙어도 선수들이 자신있어한다. 우리 팀은 자신감 빼면 시체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다보니 많은 지시를 안 내려도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선형 또한 "어느 팀과 붙어도 접전을 펼치는 데, 결국 이기는 경우가 많다.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팬분들은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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