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동 상가 화재 310명 대피, 35명 연기 흡입…원인은 식당 배기 덕트로 추정

분당 야탑동 상가 화재 310명 대피, 35명 연기 흡입…원인은 식당 배기 덕트로 추정

경기일보 2025-01-05 16:3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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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지난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31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 상가건물 화재 최초 발화 지점이 해당 건물 1층 분식집 내 튀김기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방 당국은 또 해당 분식집 배기 덕트가 불길의 통로 역할을 해 대형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 관계자 등은 지난 4일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전개, 최초 발화지로 건물 1층 분식집 주방을 지목했다.

 

또 양측은 불이 주방의 배기 덕트를 타고 연소가 급격히 확산했던 것으로 추정,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 분석해 최초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통상 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는 기름때가 다량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조만간 김밥집 관계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소방 당국은 화재경보기, 방화문을 포함한 소방시설이 당시 정상 작동했는지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분당선 야탑역과 인접한 복합상가건물에서 지난 3일 오후 4시37분께 발생해 240명이 구조됐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화재 당시 119 신고는 1천148건에 달했으며 출동 직후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84대와 인력 268명을 동원하고 인명 피해 확대를 우려, 오후 4시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은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6시1분께 잡혔으며 연기를 흡입한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5천여㎡ 규모로 음식점, 병원, 수영장, 운동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소매점, 주차장 등이 있는 대형 복합 상가건물이다

 

건물 자체의 규모도 큰 데다 바로 옆에 수인분당선 야탑역이 있어 평소 이용객도 많은 곳이다.

 

한편, 이번 화재에서 중상자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로 굳게 닫혀 있던 철제 방화문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층마다 설치된 철제 방화문이 닫혀있어 화재 확산을 막았다는 것이다.

 

또 화재경보기가 정상 작동했으며, 옥상 문이 열려있어 건물 내 시민들이 비상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던 점도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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