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망 이렇게 많은데 왜"... 수원시 중학교 학급수 배정 싸고 시끌

"1지망 이렇게 많은데 왜"... 수원시 중학교 학급수 배정 싸고 시끌

경기일보 2025-01-05 16:0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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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향중학교. 매향중 제공
수원 매향중학교. 매향중 제공


수원시내 한 중학교가 신입생 배정이 지나치게 적다며 불만을 제기해 교육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수원시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신입생 배정교를 발표한 가운데, 매향중학교 신입생이 120명(4학급)만 배정되면서 학교와 학부모가 교육청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립학교로 팔달구 매향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역 도시개발에 따른 학령인구 증가와 함께 예술중점학급 편성, 축구클럽 운영, 스쿨버스 확대 등을 적극 홍보하면서 1지망 학생들이 24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교육청은 1지망 학생의 증가는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난해 졸업생(120명) 기준으로 신입생을 배정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수원시는 실거주지가 속한 중학군내 중학교에 ‘선 복수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배정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에 통학을 기준으로 분류한 중학군에 따라 매향중학교는 삼일중 등 11개교와 ‘북부중학군 1구역’에 속해 있고, 해당 지역 학생들은 11개교중 1지망부터 9지망까지 지원해야 한다. 성곽 안에 위치한 매향중과 삼일중은 예외적으로 공동학군으로 지정돼 수원시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22일 마감한 중학교 입학 배정원서 접수 결과 240명이 1지망으로 선택하자, 2022년도와 2023년도와 동일하게 6학급(180명)이 배정될 것으로 보고 2학급의 교실을 확보하고 4명의 신규교사 채용을 공고했다.

 

그러나 4학급 규모(120명)의 신입생이 배정되자 재단 이사장과 교장은 교육청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지금은 바꿀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은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3일 오후 이 같은 학교 배정소식이 알려지면서, 매향중학교 교무실과 행정실 등에는 탈락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수십통 이어졌고 수원시지역교육청에도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회에는 “1지망에 쓰면 반을 만들어서라도 받겠다는 학교 측 설명에 들뜬 마음으로 지원했다”며 “학교배정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나, 반 증설을 홍보해 놓고 아이들에게 상처만 남겼다”며 울분 섞인 메시지가 잇따랐다.

 

또 “아무리 추첨이라지만 아이들이 많은 지역에 반을 더 만들지 않는게 말이 되냐”며, “방법을 찾지 않는 교육청을 고소라도 하고싶은 마음”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용진 매향중 교장은 “사립학교는 자구책 차원에서 학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 노고로 1지망 지원자들이 늘었는데도 반영이 안된다니, 도대체 배정안 기준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매향중학교가 속한 북부중학군 1구역은 144학급에서 올해 3학급이 줄었다”며 “사립학교는 학급수를 유지하고 공립학교에서 3학급을 줄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측과 사전에 협의된 것이 없어서 (신입생 증원을)현실적으로 반영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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