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지난 해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의 린다 차베스(35)라는 여성인데, 진단 당시 그의 암은 뇌, 뼈, 림프절, 척추 등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차베스는 폐암 진단 전에 알레르기, 좌골신경통, 당뇨병 전 단계, 기관지염, 폐렴 등의 다양한 질환을 앓았는데, 그 동안 폐암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는 자신의 폐암 증상과 투병 과정을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는데, 그가 밝힌 5가지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차베스의 첫 번째 증상은 수년간에 걸친 기침이다. 3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은 가장 대표적인 폐암 증상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겪는다. 차베스는 “처음엔 가벼운 기침을 했지만 갈수록 심해졌고 매우 고통스러워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다”며 “지속적인 기침을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말했다.
극심한 두통도 폐암의 증상 중 하나다. 차베스는 “9개월 이상 매일 아침 두통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폐암은 뇌로 전이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두통, 구역질이 발생하거나 드물게 간질이 생기기도 한다.
차베스는 “뼈와 몸에서 통증을 느꼈는데 마치 발가락을 다쳤을 때와 비슷하다”며 욱신거리는 통증도 폐암 증상으로 꼽았다. 이는 암이 폐에서 발뼈로 전이됐다는 걸 보여주는 증상이다.
극심한 피로감과 숨이 차는 것도 폐암의 증상으로 꼽힌다. 차베스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말 그대로 얕은 숨을 쉬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증상은 메스꺼움이다. 차베스는 “진단받을 당시 속이 정말 메스꺼웠는데 암이 뇌로 전이된 탓이었다”며 “암이 배고픔, 갈망, 메스꺼움 등을 제어하는 오른쪽 전두엽에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폐암 합병증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상실하고 뇌막전이가 발병했다. 뇌막전이는 암 환자 10명 중 한 명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지마비, 두통,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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