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대로 한국인의 소득 수준과 '건강수명' 등 건강 형평성 추이를 분석했다.
건강수명이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시기다.
기대수명은 사람들이 삶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시간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2022년보다 0.8년 증가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대수명이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08년 68.89세에서 2020년 71.82세로 2.93년 늘었다.
2020년 기준 여성의 건강수명은 73.98세로 남성(69.43)세에 비해 4.55년 길었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에 따라 소득을 5개 분위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최고 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4.88세로 최하위 저소득층의 66.22세 대비 8.66년 길었다.
연구팀은 "최하위층의 건강수명이 다른 분위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단순 계산 시 2008년 11.94년에서 2020년 12.73년으로 더 벌어졌다.
연구팀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선별적 건강증진전략 등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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