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이전하거나 신규 설립을 추진하며, 베트남은 첨단 기술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응우옌즈융 국가반도체산업발전지도위원회 상무부주임은 베트남이 현재 174개의 반도체 관련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자본금은 약 116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금은 베트남 반도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 투자계획부는 퀄컴, 구글, 메타, 램리서치, 코르보, 알칩 등 세계적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여 공급망 이전, R&D 센터 설립, 생산 경영 확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2024년 12월 AI R&D 센터 및 데이터 센터를 개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베트남의 기술 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외국 첨단 기술 기업,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국제무역경제연구원 응우옌창량 부교수는 베트남이 반도체 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베트남 전체 FDI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물류 비용 및 인프라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항구와 공항을 연결하는 물류 센터 부족은 베트남의 물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복합운송 회랑 개선과 같은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판스청 베트남 중국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베트남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전략적 위치와 투자 매력도를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물류와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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