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파사석탑./김해시 제공 |
파사석탑은 구산동 수로왕비릉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석재를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로 연판이 조각된 석재가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추정 기단석 위로 6매의 석재가 올려져 있는데 이들 석재는 특별한 결구(結構) 없이 석재의 요철 면을 이용해 수직으로 쌓여 있다.
탑신석에는 풍화가 진행됐지만 공포(?包)로 추정되는 가구(架構) 시설과 사리공(舍利孔)이 확인되고 있어 목조건축 양식의 불탑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통일신라~고려시대 석조부도의 사례를 제외하면 현존 규모의 석탑에서 공포를 표현한 사례가 없어 특수한 석탑으로 볼 수 있다. 추정 기단석 역시 상부에 볼록한 구조 위에 연판이 조각되어 있는데 석등의 하대석으로 보여 파사석탑과는 상이(相異)한 석조물의 구조물로 보여진다.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파사석탑은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가락국으로 건너올 때 배에 실어서 파도신의 노여움을 막는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김수연 문화유산과장은 "파사석탑이 국가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승격 지정된 만큼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우수한 잠재가치를 지닌 자원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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