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훼손 논란' KBS 드라마 촬영팀, 과거 문경새재도 대못질...상습 정황에 모두 경악

'문화재 훼손 논란' KBS 드라마 촬영팀, 과거 문경새재도 대못질...상습 정황에 모두 경악

살구뉴스 2025-01-05 12: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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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이 논란 중인 가운데, 과거에도 이런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건축가 민서홍 씨는 자신의 SNS에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라며 드라마 제작진들이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실제 몇몇 스태프들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등을 달고 있었습니다.

"촬영 중 문화재 훼손,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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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민서홍 씨는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스태프는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라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민서홍 씨가 안동시청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촬영 허가를 내준 것은 사실이었지만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근대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들을 해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문화재를 촬영 장소로 허락해 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사과했지만...

병산서원 공식 홈페이지 병산서원 공식 홈페이지

 

이에 대해 피해 안동시는 상황을 확인 후 행정명령 부과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KBS 측은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9대 서원 중 하나인 안동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 관리하는 사유지입니다. 

과거 문경새재에도 수십여개 대못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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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 촬영팀 문경새재 제1관문과 제2관문 성벽과 기둥에 수십여개 대못과 철사를 박았고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도 이를 방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성벽과 나무문, 현판과 기둥도 구멍이 뚫리는 등 훼손 정도가 심각했습니다.

문경새재는 국가 사적 제14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국가 사적지를 훼손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당시 ‘대조영’을 연출한 김종선 감독은 “‘대조영’ 뿐만 아니라 여러 편의 사극이 문경새재에서 촬영돼 우리만의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촬영한 장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데 책임을 느끼고 있고 인원을 보내 치울 예정”이라고 했고 KBS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누리꾼들은 "KBS 저번엔 사극 찍다 말도 죽이지 않았나?", "문화재 훼손에 거짓말까지 강력처벌해라", "국영방송 맞냐", "수신료의 가치ㅋㅋ", "허가 내준 지자체는 감시도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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