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수사
[포인트경제]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고 발생 8일째로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고 무엇보다 유가족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불의의 사고에 황망하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장례 후에도 유가족들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현재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단 등 전문 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내방·전화·출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전남, 광역시는 유가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심리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하고 전담공무원이 제증명 서류 발급 등을 지원한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국민께서 하나 돼 극복해 온 만큼 이번 재난 위기도 국민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5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악성 게시글과 관련해 "총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고 4일 오후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는 17개 전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무안공항 2층에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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