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대비 9.8% 상승했다. 이 지수는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채소류는 27개 품목 중 21개 품목(77.8%)의 가격이 상승했고, 6개 품목만 가격이 하락하며 평균 가격이 8.2% 올랐다. 특히 배추(25%)와 무(24.5%)는 급등하며 채소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당근(20.9%)과 토마토(21%)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배추 평균 소매 가격을 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한 포기에 5027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58.9%, 평년과 비교하면 33.9% 오른 가격이다. 무 역시 1개에 3206원으로 전년 대비 77.4%, 평년보다 52.7% 올랐다.
배추와 뭇값 상승은 기후변화 요인이 크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과 9월 늦더위까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배추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을 때 신선 배추를 수입한 사례처럼, 이번에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수입까지 고민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올해 설 명절에는 성수품 공급 및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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