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적 애도에도 동참하고자 국가 애도 기간 동안 보도 유예 기간을 가졌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즌2를 선보이는 데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 어떨 때는 못 느꼈다. 근데 이번에 공개를 앞두고 홍보하러 다니면서 이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와 반응, 관심이 이렇게나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감독은 “흔히들 왕관의 무게라고 표현하더라. 근데 제가 일자 목에 목도 많이 안 좋아서 목이 많이 아프고 무겁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 왕관 때문에 제가 누린 것, 행복한 기억이 많다. 그래서 이 작품으로 받는 고통, 질책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 감독은 “좀 섭섭한 지점도 있다”며 “(‘오징어 게임2’는) 우울한 현 상황에서 세상에 ‘아직 한국이 괜찮은 나라다. 잘 돌아가고 있다. 이런 걸 만든다는 걸 나라다’를 세상에 알려주는 콘텐츠가 아니냐. 근데 국내에서 가장 반응이 각박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옛날에 똥개도 자기 집 오면 50%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 근데 저는 한국에서 오히려 50% 까고 들어가는 것 같다”며 “외국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더 안 편해서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집, 고향에 왔는데 이렇게 왜 마음이 안 편하지 싶다. 조금만 더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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