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김도우 임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직후 처음 맞는 주말인 4일 서울 도심이 또다시 반으로 갈라졌다.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루터교회와 한남 초등학교 앞에선 이른 아침부터 신자유연대 회원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주최하는 보수 집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불법 집회 해산하라', '민주노총 해산하라'라고 외치며 구호를 이어갔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대통령 관저 인근 일산빌딩 앞에서 3일 오후 10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요구하며 1박 2일 철야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민주노총 측은 5000명, 경찰 측은 비공식적으로 100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에서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각각 보수와 진보 단체의 집회가 연달아 진행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2시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선 촛불행동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촛물문화제를 열고 체포영장 재집행을 촉구했다. 안국역 1번 출구는 헌법재판소와 300m가량 떨어져 있다.
한편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집회 인파가 몰리면서 한남대로, 세종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려든 이날 오후 5시 21분부터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를 20분간 무정차 통과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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