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제주지역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제단에 헌화하고 분향하면서 희생자들의 영면을 빌었다.
이날 배우자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정 모 씨(43)는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라 희생자분들의 영면을 빌기 위해 찾았다. (희생자분들이) 아픔 없는 곳으로 가셨으면 한다"며 "더 이상 이런 슬픔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민 김 모 씨(50)는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너무나 많은 분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놓고 먼 길을 떠났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오영훈 지사도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5000여 명의 도민들이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마음을 보여줬다"며 "도민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유족들에게 전달돼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전환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난 달 30일에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및 분향하고 희생자의 영면을 빌었다.
지난달 30일 제주에 설치한 두 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민 등 5228명(도의회 4203명,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1025명)이 방문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제주도는 당초 이날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오는 9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 등이 진행 중인 데다 도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제주도는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합동분향소에 공무원들을 지속해서 배치해 분향과 헌화를 안내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편 국가애도기간이 이날 종료됨에 따라 도, 행정시 및 읍면동 청사,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과 공직자 근조리본 패용도 함께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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