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지프의 순수 전기차 어벤저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024년 10월 판매량은 3대에 그쳤고 11월에는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어벤저는 2023년 유럽 올해의 차, 최고의 패밀리 SUV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9월 공식 출시했으나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22대에 그쳤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판매된 22대 중 대부분은 딜러 시승용 차량으로 구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거의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짧은 주행거리와 가격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어벤저는 CATL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54kWh 용량으로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는 292km에 불과하다.
반면 배터리 용량이 더 작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트림에 따라 충전 한 번에 278km에서 315km를 달릴 수 있다. EV3 기본형은 350km에 달한다.
시작가는 5,290만 원이다. 500km 이상 달릴 수 있고, 시작 가격이 4,415만 원인 EV3 롱레인지 기본형보다 900만 원가량 비싸다. 이러한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했다.
한편, 가격과 주행거리는 전기차 구매 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저렴한 가격과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로 관심을 끌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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