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채문선이 운영하던 유튜브 탈리다쿰 공식 채널에는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오고 있습니다.
1986년생인 채문선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입니다. 채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설립한 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돌연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배경을 두고 지난달 29일 발생한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참사 여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경그룹 오너 3세, 채문선 누구
채문선은 예술명문학교인 예원학교를 졸업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매일유업 외식사업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거쳤습니다.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와 결혼한 뒤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달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는가 하면 유튜버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불과 약 한달 전에도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 하고 팝업스토어 진행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채널이 폐쇄됐고 구독자들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 영향이라는 추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애경그룹 주가 급락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했습니다.
이후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원중 179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는 역대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큰 인명피해로 기록됐습니다.
참사 이후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 그룹은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주가가 급락 중입니다.
또한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가습기 살균제 사태도 함께 거론되며 애경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 조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참사 사고했지만...불매 운동 조짐
애경그룹은 참사 당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애경그룹 측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 당국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 분들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30일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2080′ ‘리큐’ ‘트리오’ 등 애경그룹이 보유한 브랜드 목록이 수만회 이상 공유되며 불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고 원인 낱낱히 밝혀야 한다", "또 애경이었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십수년째 질질 끌고 있는것만 봐도...", "제주항공이 애경꺼였다니", "애경 불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까지 논란 확산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사망 12명을 포함해 사상자 98명을 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안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금고 4년을 선고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상해·사망과 (애경산업 제품에 포함된 원료인) CMIT·MIT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애경산업이 제조·판매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로 사람들이 상해·사망한 것까지 책임이 있다고 유죄로 본 것은 잘못이라며 파기 환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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