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국토부 사고조사위에 외부 인원 추가 필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대표단이 4일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외부 인원 추가를 요구했다. 조사의 공정성·투명성 확보와 의견진술권 보장을 담보해 달라는 차원이다.

유족대표단은 4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대표단은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치유할 지름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단은 "국토부가 이번 항공 참사의 책임자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셀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지난해 12월30일 사고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며 "그런데 진상 규명을 전담할 조사위원장은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이고 상임위원은 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성·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 조사 기구를 설치하거나 최소한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조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사 절차에서 유가족 의견진술권 보장도 요구했다.

대표단은 "국토부는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를 조사 위원회와 조사단에 포함시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조사 절차에서 유가족들의 참여와 의견 개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