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과세 문제를 조롱하는 게시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3일(현지 시각) X(구 트위터)에 올라온 '미국 국세청(IRS) 풍자' 페페 더 프로그 밈 이미지 게시물에 웃음으로 반응해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머스크가 한 투자자의 사례를 리트윗하며 이와 관련된 논란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자는 "안녕하세요, IRS. 고객이 7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컴로켓(Cumrocket)을 구매, 3개월 동안 스테이킹(staking)해 6900%의 이자를 벌었습니다. 그 후 이익을 전부 인출해 'NFTitties'라는 프로젝트에 투자했지만, 개발자가 '러그풀'(사기성 프로젝트)로 만들어 자금을 단 10%만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고객이 민팅(minting, NFT 생생 과정)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비를 공제해 단기 자본 이득세를 상쇄할 수 있나요? 여보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머스크는 웃음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머스크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미국의 엄격한 가상자산 과세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머스크의 영향력이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반면, 다른 사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이 과장된 사례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과도한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머스크 특유의 유머 감각은 여전히 커뮤니티에서 강력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X(구 트위터) 프로필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변경하며 또 다른 논란과 화제를 만들었다. 이는 페페(PEPE) 밈과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결합한 것으로, 당시 그는 로마 장군 복장을 한 페페 캐릭터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변화는 페페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실제로 해당 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12%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머스크는 다음 날인 1월 1일에 프로필 이름과 사진을 원래 상태로 되돌렸지만, 그의 밈 활용은 여전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두로 남아 있다.
유투데이는 머스크의 밈 활용이 단순히 농담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과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과거 다른 사례들과 유사한 맥락을 공유한다. 머스크는 2021년에 도지코인(DOGE)에 대한 지지 발언과 밈 게시물을 통해 도지코인의 가격을 급등시키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인류의 화성 경제를 위한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는 농담 섞인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을 하루 만에 20% 이상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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