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수익으로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투자상품인 금과 비트코인은 올해에도 빼놓수 없다. 그렇다면 금과 비트코인 중 어디에다 투자할까? 결정을 못하겠으니 둘다 반반씩 투자할까?
금과 비트코인 가격 동향처럼
최근 1년간 차트가 지속된다면
어디다 투자해도 짭짤할 듯?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며 실물 금과 자주 동일시한다. 하지만 금과 비트코인은 유사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고, 동행하기보다는 역행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위험 헤지상품'
금은 달러와 함께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가격이 급등하는 대표적인 '위험 회피 상품'이다. 금 가격이 그간 많이 올랐다는 것은 수요공급이라는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지난해에 그만큼 국제정세가 혼돈의 회오리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위험 선호상품'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나스닥시장과 같이 금리 인하 등 금융환경이 완화될 때 '위험 선호상품'으로 많이 투자한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는 '트럼프 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미국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호황과 동행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금과 비트코인 움직임
상관관계는 '0'로 봐야
특히 금은 1971년 이후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0.03으로 수학적으로 0이라고 해석된다. 상관관계는 -1에서 +1사이의 값을 가진다.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0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없음을 나타낸다.
반면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0.21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나스닥 기술주와 동행하는 추세를 뚜렷히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0.09로 거의 0에 가까워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파월 연준 의장 첫 인정
"금은 금이돼 금아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딜북 서밋' 행사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금과 같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단지 투기자산으로만 사용한다"고 잘라 말했다. 금과 같지만 금이 아닌 단지 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금과 같이 가치저장 수단이 없고, 폭등락을 반복해 자산으로서는 매우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고지식한 세계 금융대통령'이라는 파월이 비트코인을 사상 처음으로 인정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금융주류시장에 입성한 의미가 그만큼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4720만원)를 돌파한 것도 파월의 이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비트코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금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을 거듭한데다 지난해에도 30%이상 올라 올해는 더이상 오르기보다는 보합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아무튼 시장분석가인 마이크 마해리는 "다양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올해도 금과 비트코인은 필수로 끼워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가인 토마스 마틴은 "올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10%, 투기자산인 비트코인에 최대 5%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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