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젤리, 2025 첫 기획전시... 하루 K 작가, 'Drinking in the Painting' 展 개최

이젤리, 2025 첫 기획전시... 하루 K 작가, 'Drinking in the Painting' 展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2025-01-04 07:4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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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이젤리는 2025년 1월 8일(수)부터 3월 1일(토)까지 자연의 장면들을 ‘맛있는 산수’로 구현하며 동양화의 미학을 명료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하루 K 작가의 'Drinking in the Painting'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루 K 작가의 주요 작품인 'Pour the Tea' 시리즈와 ‘다향만리’ 시리즈 신작이 전시된다. 차의 냄새를 맡으며 찻잔 속 도원경을 거닐다 보면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초월한 여정을 떠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루 K 작가는 내적 성찰을 추구하는 전통 동양화, 특히 산수화의 본질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공감을 끌어내고자 끊임없이 자문한다.

 

그는 전통 동양화라는 고답적인 그릇 속에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을 맛있는 음식으로 담아내어 시대적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시도는 경험을 통해 의식을 축적하고 그 현상을 이해하는 현상학적 접근과 맞닿아 있으며, 미각과 시각, 정신과 물질, 불변과 찰나 등 대립적 가치들이 무의식적으로 예술로 공명하게 만든다. 오늘날 현대인이 추구하는 욕구들을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보여주며 내면의 정신적인 가치와 외면의 물질적인 가치의 조화를 강조하여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는 현대판 진경산수화법과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이다. 그림 속 표현된 모순들은 시각적인 충격과 유희로써 일상과 이상을 넘나드는 오브제가 되어 와유(臥遊)라는 현대판 산수 유람의 장을 마련해준다.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주로 보이는 데페이즈망 기법은 사물의 본질적인 성격보다 이질적인 요소로 시선을 옮겨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물의 실체인 다기(茶器)와 산수화를 결합해 일상과 이상향을 동시에 표현하며 일시적인 유희와 만족을 전통 화법 속에서 유쾌하게 융합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 민화 기법을 활용하여 중요한 부분은 크고 세밀하게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은 작게 표현하며, 심지어 명암의 차이까지 두어 상상력의 변주를 끝없이 끌어낸다. 하루 K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1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국내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유럽 전역에도 꾸준히 전시 및 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3년 광주신세계 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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