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기침체 우려… IT, 중동서 해법 찾다

2025년 경기침체 우려… IT, 중동서 해법 찾다

머니S 2025-01-04 06:00:00 신고

3줄요약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IT(정보기술) 업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시장이 새로운 수출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네이버 제공)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IT(정보기술) 업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시장이 새로운 수출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네이버 제공)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IT(정보기술) 업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동 시장이 새로운 수출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과 기술력을 앞세워 이 기회의 땅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2.1% 성장률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수치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중국의 중저가 물량 공세, 그리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화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2%에서 크게 축소된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IT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반등의 열쇠는 IT 품목 수출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본격화된 미중 패권 경쟁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이번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플랫폼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I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동남아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IT 업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IT 인프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I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 IT 시장은 연평균 6.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9년에는 2502억9000만달러(약 3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동 시장 공략에 있어 사우디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보건의료 ▲인프라 ▲디지털 전환 등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여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 왕세자는 한국을 '사우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며 IT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에 큰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2022년 사우디 정부와 AI 협업을 논의한 이후 주기적으로 교류하며 긴밀합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디지털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 2일에는 디지털트윈 기술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올해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IT 수출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업체(MSP)들도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중동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기업의 보안 시스템에 의존해 왔으나 민감한 정보 보호와 의존도 감소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틈새를 공략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중동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이앤(e&)의 클라우드사업부와 협력해 중동 지역의 최대 MSP로 도약했다.

안랩의 자회사인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 법인 '라킨'을 설립하고 현지 공공 기관에 다양한 IT 보안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수년 전부터 중동을 '기회의 땅'으로 지목하며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드러냈는데 지난해 12월 진행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재무라인의 핵심 전문가인 윤주한 삼성전자 부사장은 중동 업무도 담당하게 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뿐 아니라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