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테라USD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후 여러 건의 연방 기소에 직면했다. 2022년 400억 달러(약 53조 6천억 원) 규모의 테라USD 붕괴와 관련해 도주 중이던 권도형은 18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권도형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공동 창립자로, 그의 사기 행위로 인해 발생한 금융 손실은 340억 달러(약 45조 5천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한국 사업가는 투자자들을 속이고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시장 가격 조작 음모 등의 혐의로 FBI에 넘겨져 기소되었다. 테라USD와 루나(Luna)의 암호화폐는 단 48시간 만에 400억 달러(약 53조 6천억 원)의 가치를 잃었다.
미국 연방 검찰에 따르면 권도형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 자산 증권 사기'를 주도했다고 한다. 권도형은 허위 여행 서류 사용으로 4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으며,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법적 불확실성 속에 1년 넘게 머물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민사 소송에서는 권도형과 테라폼이 사기 책임을 인정, 45억 달러(약 6조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권도형을 8건의 중죄로 기소했다. 그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권도형의 암호화폐 제국 붕괴로 수십억의 투자와 생계 저축이 사라졌다.
한편, 테라USD의 붕괴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재산과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테라USD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으로 설계되어 미국 달러와의 가치 연동을 목표로 했으나, 구조적 문제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신뢰도 문제가 대두됐다.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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