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불발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과거 대선 후보 시절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모습이 공유됐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지난 2021년 9월 방영된 '집사부일체'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첫 번째로 점심, 저녁을 절대 '혼밥'하지 않겠다"면서 "사람이 밥을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 되는 거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그분들과 늘 점심을 함께하겠다. 필요하면 두 끼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절대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잘했건 잘못했건 국민 앞에 나서겠다"면서 "혼밥도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대국민 담화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 진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오후 1시 30분쯤 관저에서 철수했다.
이후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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