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에게도 험난한 올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지주계 4개 카드사(KB국민‧신한‧하나‧우리)들은 모두 신임 대표를 통한 세대교체로 한 해를 시작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김재관 대표, 신한카드 박창훈 대표,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 우리카드 진성원 대표는 전날 취임식을 가졌다. 이들의 임기는 나란히 내년 12월 말까지다.
올해 취임한 신규 카드 CEO들은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세대교체가 단행된 결과로 선임된 인사다. 그렇기에 이들 모두는 성과 유지 및 확대와 새로운 사업 모색이라는 과업을 가진다.
국내‧외 정세불안에 더해지는 내수경기 위축, 금리 불확실성, 내달 예정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최신 디지털 기술로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 IT사들과 경쟁 심화 등이 현 시장의 위협요인이 되면서 카드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신년사에서 4개사 CEO가 공통적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배경이다.
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 출신인 국민카드 김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이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실행을 최고의 가치로 두며, 함께 일하고,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자고 당부했다.
지주 역사상 최초로 부사장이 아닌 본부장 출신인 신한카드 박 대표는 “IMF와 금융 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며 이를 위해 고객 관점에서의 결제 프로세스 혁신 등을 지향점으로 두는 한편 질적 혁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강조했다.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문장 겸 부행장 출신인 하나카드 성 대표는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금리인하 시기 지연은 생활금융 기반으로 하는 카드업에는 커다란 위협요인”이라며 “거센 변화가 도는 지금이 빠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 첫 외부 선임 CEO인 우리카드 진 대표는 “2025년은 카드업계의 험난한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수익‧비용구조 개선,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구축에 중점을 두고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한 압축 성장을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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