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단 박한신 대표가 자신을 '가짜 유족'이라며 악의적으로 비방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일 광주지방변호사회 법률지원단은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 비난과 모욕,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첫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동생을 잃은 박한신 유족대표는 온라인상에서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의 허위 사실이 유포되며 명예가 훼손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결정했다.
법률지원단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닌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라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부터는 다른 유족 사례와 희생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고소·고발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경찰도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118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유족 모욕 게시글과 악성 유튜브 영상 70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가족들이 현장에서 즉시 신고할 수 있는 '현장 신고센터' 설치를 준비 중이다.
변호사들은 "인터넷상의 허위 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반드시 팩트 체크를 해달라"며 시민들의 올바른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