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선박 수출 호황 지속…전년 대비 18% 증가

K-조선, 선박 수출 호황 지속…전년 대비 18% 증가

폴리뉴스 2025-01-03 17:31:20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K-조선업계가 선박 수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계의 수출액은 256억 26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선박 수요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를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K-조선의 수출액 증가는 신규 선박 수요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는 큰 변화를 겪었고, 이에 따른 선박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2021년 전후에 수주한 선박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선박 수주에서 인도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거의 수주가 현재의 수출 실적에 반영됐다.

또한 선가 상승도 K-조선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2020년 11월 125.06에서 시작해 2024년까지 189.1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의 상승을 반영하는 지표로, K-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출 비중이 각각 89.6%, 99.9%, 99.3%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은 수출액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전년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은 205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를 152.2% 초과 달성했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해 35억 2000만 달러에서 올해 88억 6000만 달러로 수주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약 73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는 3.5년 이상의 풍부한 수주 잔고로 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수주와 함께 선가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조선은 코로나19 이후 선박 수출이 증가해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향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