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신년사, '경쟁·고객' 각각 41회 언급…기업 전략 변화

10대 그룹 신년사, '경쟁·고객' 각각 41회 언급…기업 전략 변화

폴리뉴스 2025-01-03 17:31:15 신고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쟁’, ‘고객’으로 각각 41회 등장했다. 이는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안정성, 고환율 및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력을 요구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업황의 장기적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 키워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그룹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에 있다”며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 중립을 통한 성과 창출,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은 12회, SK 그룹은 6회, 한화 그룹은 5회 언급해 뒤를 이었다. 신세계는 고객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고, SK는 본원적 경쟁력을 언급했다. 한화 그룹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객’ 키워드도 각각 41회 언급됐다. 특히 LG 그룹은 고객 가치를 최고의 경영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리자”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술 역시 경영 리스크 극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기술’ 키워드는 신년사에서 7위로 랭크됐으며, 포스코가 10회, HD현대는 8회, 삼성전자는 5회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언급 빈도가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9위로 상승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AI 기술이 정보통신 분야를 넘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 그룹은 신년사에서 AI를 12회 언급하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 구조와 시장의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언급했다.

반면, 지난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던 ‘친환경’ 키워드는 올해 톱10에서 사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기술과 경쟁력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기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 기술 혁신과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신년사에서는 ‘경쟁’, ‘고객’이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으며, ‘기술’과 ‘AI’도 경영 전략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기업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