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고래연구센터는 2018년 자식을 잃은 어미 범고래 탈레쿠아(J35)가 지난해 12월30일 미 워싱턴주 퓨젓사운드만 일대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 사망한 아기 범고래 J61은 탈레쿠아의 공식적으로 확인된 네 번째 자식으로 지난해 12월20일 처음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는 처음 발견 당시에도 J61이 탈레쿠아의 머리 위에 올라타 있어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등 건강을 우려했는데 결국 열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1일에 탈레쿠아가 죽은 아이 J61의 사체를 자기 몸으로 들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탈레쿠야 2018년에도 죽은 새끼의 사체를 자기 몸으로 떠받든 채 최소 17일간 태평양을 헤엄쳐 다니는 것이 목격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어미 범고래가 죽은 자식의 사체를 본인의 주둥이나 지느러미 위에 올린 채 헤엄쳐 다니는 것은 종종 목격되며 애도 행위로 풀이된다. 때로는 같은 무리의 다른 범고래들이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 주변으로 몰려들어 위로하며 함께 애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탈레쿠아와 숨진 새끼는 캐나다 연안에 서식하는 남부 상주 범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해 기준 개체수는 70여마리로 집계됐다.
고래연구센터는 "어느 (남부 상주 범고래) 새끼의 죽음도 엄청난 손실이지만 현재까지 기록된 새끼 4마리 중 2마리를 잃은 어미 범고래 J35(탈레쿠아)의 과거를 고려했을 때 J61의 이번 죽음은 특히나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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